소돔과 고모라, 하나님의 심판이 기록된 도시 – 성경 속 소돔과 고모라 이야기

 

소돔과 고모라는 성경에서 하나님의 공의와 심판, 그리고 인간의 타락과 회개의 필요성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도시들입니다. 이곳은 타락의 끝을 보여주는 동시에, 하나님의 긍휼과 구원의 손길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드라마틱하게 보여주는 무대입니다.
이 글에서는 소돔과 고모라에서 일어난 주요 사건들과 그 역사적·신학적 의미를 시대순으로 정리하며,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주는 경고와 소망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 소돔과 고모라의 위치와 역사적 배경

 

소돔(Sodom)과 고모라(Gomorrah)는 고대 가나안 남부의 싯딤 골짜기 또는 사해 남부 지역에 위치했던 도시로, ‘오름’ 평야에 속한 도시들 중 대표적인 두 도시입니다(창 13:10).
성경에 따르면 이 지역은 매우 비옥하고 물이 풍부했으며, “여호와의 동산 같고 애굽 땅과 같았더라”(창 13:10)고 표현될 정도로 풍요로운 땅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도시들은 도덕적 타락과 죄악으로 인해 하나님의 불 심판을 받게 되며, 그 이후 완전히 멸망된 지역으로 성경 곳곳에서 반복적으로 인용됩니다.

 

🌾 아브라함과 롯의 선택 – 외면은 풍요, 실상은 멸망 (창세기 13장)

 

아브라함과 그의 조카 롯은 가축이 많아지면서 목초지를 둘러싸고 다툼이 생기게 됩니다. 이에 아브라함은 평화롭게 땅을 나누자고 제안하고, 롯은 눈에 보기에 풍요로운 소돔 쪽 평야를 택합니다.

“롯이 눈을 들어 요단 들을 바라본즉... 여호와의 동산 같고 애굽 땅과 같았더라. 그러므로 롯이 요단 온 들을 택하고... 소돔까지 이르렀더라.” (창 13:10–12)

 

그러나 이어지는 말씀은 충격적입니다:

“소돔 사람은 여호와 앞에 악하며 큰 죄인이었더라.” (창 13:13)

 

이는 인간의 기준으로 선택한 것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장면입니다. 겉보기에 좋은 것이, 영혼에는 해로울 수 있습니다.

 

🔥 하나님의 심판 선포 – 아브라함의 중보기도 (창세기 18장)

 

하나님은 소돔과 고모라의 죄악이 극에 달했음을 말씀하시며 이 도시들을 심판하시겠다고 아브라함에게 알리십니다.

“소돔과 고모라에 대한 부르짖음이 크고 그 죄악이 심히 무거우니...” (창 18:20)

 

이에 아브라함은 하나님께 의인 50명부터 시작해 10명까지 줄여가며 중보기도를 드립니다.

“주께서 의인을 악인과 함께 멸하시려나이까?” (창 18:23)

 

이 장면은 하나님의 공의와 자비가 균형을 이루며, 한 사람의 중보기도가 얼마나 큰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 천사들의 방문 – 소돔의 부패와 롯의 구출 (창세기 19장)

 

하나님은 두 천사를 소돔에 보내 롯의 가정을 구출하게 하십니다. 천사들이 롯의 집에 들어오자, 소돔 성의 남자들이 모두 모여와 그들을 상관하려고 하는 악행을 벌입니다.

“이 밤에 네게 온 사람들이 어디 있느냐? 이끌어내라 우리가 그들을 상관하리라.” (창 19:5)

 

이 장면은 성적 타락, 폭력, 외부인에 대한 적대감이 뒤섞인 도시의 극단적 부패를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결국 하늘에서 유황과 불을 내려 소돔과 고모라를 멸망시키시며, 오직 롯과 그의 두 딸만이 탈출하게 됩니다.

“여호와께서 하늘 곧 여호와에게로부터 유황과 불을 소돔과 고모라에 비같이 내리사...” (창 19:24)

 

롯의 아내는 도망치는 도중 뒤를 돌아보다 소금 기둥이 되었다는 말씀도 이 사건에 포함됩니다(창 19:26).

 

⚰️ 멸망 이후 – 기억되고 경고로 남은 도시

 

성경 이후 세대에서 소돔과 고모라는 하나님의 심판의 대표적 예로 반복적으로 언급됩니다.

 

예:

• 예수님은 불신과 회개하지 않는 마을들을 질책하시며 “소돔보다 더 견디기 어려우리라” 하심 (마태복음 10:15)
• 베드로후서 2:6에서는 경건치 않은 자들에게 본보기가 되게 하셨다고 기록

즉, 소돔과 고모라는 하나님의 공의와 도덕적 기준이 무너질 때의 결과를 극명하게 상징합니다.

 

✨ 신앙적 메시지 – 오늘의 ‘소돔’은 어디인가?

1. 겉보기의 풍요에 속지 말라
   롯처럼 외형의 아름다움, 편리함만으로 선택하면 영혼이 파괴되는 길일 수 있습니다.
2. 도시는 타락할 수 있지만, 의인은 구원하신다
   아브라함의 기도, 하나님의 자비는 하나님은 여전히 의인을 돌보신다는 약속을 보여줍니다.
3. 과거를 돌아보지 말라
   롯의 아내가 뒤를 돌아본 순간 소금 기둥이 되었듯, 구원받은 자는 과거의 죄를 그리워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묻고 계십니다

소돔과 고모라는 단지 고대 도시의 비극이 아닙니다.
오늘의 세상 속에서도 소돔과 같은 타락은 존재하고 있으며, 하나님은 여전히 공의와 자비 사이에서 우리에게 결단을 요구하십니다.

우리는 아브라함처럼 중보자가 될 것인가, 아니면 롯처럼 억지로 도망치는 자가 될 것인가, 혹은 롯의 아내처럼 뒤를 돌아보다 멈춰버릴 것인가?

지금 이 시대의 소돔에서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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