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으로 여는 하루 : 하박국 3장 17–19절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의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 나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사 나를 나의 높은 곳으로 다니게 하시리로다.”
(하박국 3:17–19)

1. 절망 중에도 찬양을 택한 선지자

 

하박국 선지자는 현실을 직시하는 인물입니다.
이방 민족의 침략, 경제적 파탄, 백성들의 악행…
그 모든 현실 속에서 하박국은 하나님께 질문합니다.
“왜 침묵하십니까?”, “왜 악인이 번성합니까?”

그러나 3장 마지막에서 하박국은 이 모든 상황을 초월하여 하나님을 찬양하는 결단을 합니다.

신앙은 상황에 대한 해석이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신뢰라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2. “비록 … 없을지라도” – 모든 것이 무너진 현실

 

하박국은 여섯 가지 부정적인 조건을 나열합니다:

•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고
•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고
• 감람나무(올리브)에도 소출이 없고
• 밭에 먹을 것이 없고
• 우리의 양이 없고
• 외양간에 소가 없다

📌 이는 당시 경제와 생계의 완전한 붕괴를 의미합니다.
농업과 목축이 무너진 상태는 단순히 불편함이 아니라 생존 위기의 순간입니다.

✅ 그러나 그 한가운데서 하박국은 고백합니다: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리로다”

 

3.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 상황을 뛰어넘는 기쁨

 

하박국은 조건이 아닌 존재, 곧 하나님 그 자체로 인한 기쁨을 택합니다.

• 소출이 없을지라도
• 결핍이 가득할지라도
• 미래가 불투명할지라도

👉 하나님 한 분이면 충분하다는 믿음을 선포합니다.

신앙은 “~이기 때문에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일지라도 기뻐하는 것”입니다.

 

이 고백은 단단한 믿음의 뿌리에서 나옵니다.
신실하신 하나님은 눈에 보이지 않아도 늘 역사하고 계신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4.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 구원이 기쁨의 근거

 

하박국은 ‘구원의 하나님’을 붙듭니다.
그 어떤 것도 보장되지 않는 시대에, 단 한 가지, 하나님께서 주시는 구원만이 유일한 소망입니다.

 

✅ 오늘날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 직장의 불안정
• 건강의 위기
• 인간관계의 갈등
• 미래에 대한 두려움

📌 이런 상황 속에서 구원의 확신이야말로 우리 삶의 중심을 붙잡아 주는 본질입니다.

 

5.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 – 인간의 힘이 아닌 하나님의 능력

 

하박국은 모든 능력과 소망이 자기 자신이 아닌 하나님으로부터 나온다고 고백합니다.

✔️ “주 여호와는 나의 힘”
👉 인간적인 자원은 다 끊겼지만, 오히려 그 자리에 하나님의 능력이 임하십니다.

고린도후서 12:9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6. “나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사” – 고난 중에도 능히 달릴 수 있게 하시는 하나님

 

‘사슴’은 발이 빠르고 높은 산을 자유롭게 뛰노는 동물입니다.
하박국은 말합니다.

“하나님이 내 발을 사슴같이 하셔서 험한 길, 높은 곳도 두려움 없이 걷게 하신다.”

📌 이는 현실을 탈피하게 해주는 판타지가 아닙니다.
👉 현실을 이기며 걷게 하시는 믿음의 능력입니다.

 

✅ 우리의 삶이 고난의 산지일지라도 하나님께서 능력 주시기에 기쁨으로 걷고, 찬양하며 나아갈 수 있습니다.

 

오늘의 묵상 질문

 

• 지금 나에게도 “없을지라도”의 현실이 있는가?
• 나는 조건이 아니라 하나님 그 자체로 기뻐할 수 있는가?
• 절망 중에도 주님을 찬양하는 믿음의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가?

 

오늘의 기도

 

주님,
제 삶에도 무화과나무가 마르고, 외양간에 소가 없을 때가 있습니다.
모든 것이 부족하고 흔들릴 때, 주님 한 분으로 만족할 수 있는 믿음을 주시옵소서.

나의 힘이 되신 주님, 제 발을 사슴처럼 하셔서 험한 길에서도 주님을 찬양하며 걷게 하여주시옵소서.
“~일지라도” 고백하는 신앙을 제게 허락하여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마무리하며

 

 

하박국 3장 17–19절은 절망적인 현실 속에서도 하나님만으로 기뻐할 수 있는 믿음의 본보기입니다.

 

✅ 조건 없는 기쁨
✅ 구원에 대한 확신
✅ 주님의 능력을 신뢰함
✅ 높은 곳을 향해 달려가는 담대한 믿음

 

오늘도 그 믿음을 붙들고 하나님 한 분만으로 기뻐하는 하루 되시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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