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으로 여는 하루 : 룻기 1장 16절

“룻이 이르되 내게 어머니를 떠나며 어머니를 따르지 말고 돌아가라 강권하지 마옵소서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머무시는 곳에서 나도 머물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룻기 1장 16절)

 

충성, 헌신, 그리고 믿음의 고백

 

룻기 1장 16절은 성경 전체를 통틀어도 가장 감동적인 고백 중 하나로 꼽힙니다.
모압 여인이었던 룻은 시어머니 나오미를 따라 이스라엘로 돌아가며, 자신의 민족, 문화, 신을 내려놓고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에게 속하겠다는 위대한 결단을 내립니다.

이 짧은 구절은 오늘날 그리스도인에게도 신앙의 본질이 무엇인지, 헌신과 충성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를 깊이 일깨워 줍니다.

 

1. “내게 어머니를 떠나며 돌아가라 강권하지 마옵소서” – 떠나지 않겠습니다

 

룻은 나오미가 본국으로 돌아가려 하자, 오르바처럼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고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고백합니다.

이 장면은 단순한 가족애를 넘어서 룻의 삶 전체를 바꾸는 신앙의 전환점이 됩니다.

✔️ 고향과 친족, 익숙한 삶의 환경을 떠나는 결단
✔️ 불확실한 미래를 향한 용기 있는 발걸음
✔️ 시어머니를 향한 사랑과 책임감

이 모든 것이 룻의 내면에 있는 신앙과 인격의 깊이를 보여줍니다.

 

2.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 동행의 헌신

 

이 고백은 룻의 삶 전체를 걸고 하는 헌신입니다.
룻은 단지 입으로만 ‘같이 가겠다’고 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고생길을 선택했고, 책임을 함께 지는 삶을 택했습니다.

📌 이 말은 단순한 정서적 유대가 아니라, 운명을 함께 하겠다는 믿음의 서약과도 같습니다.

우리 삶에도 이런 고백이 필요합니다.

• 하나님이 가시는 곳이라면 나도 가겠습니다
• 하나님이 원하시는 길이라면 기꺼이 따르겠습니다
• 눈앞의 불확실함보다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곳을 선택하겠습니다

 

3.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 정체성의 변화

 

룻은 모압 여인이었고,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낯선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이방인의 신분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기로 결단합니다.

이것은 곧 ‘새로운 정체성의 수용’을 의미합니다.

✔️ 더 이상 모압 사람으로 살지 않고
✔️ 하나님의 백성 안에 속하겠다는 선택

이는 오늘날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장면과도 같습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고린도후서 5:17)

룻의 고백은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새 삶을 시작하는 믿음의 선언입니다.

 

4.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 신앙의 고백

 

이 고백은 룻기 전체의 신앙적 중심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압 여인이었던 룻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자신의 하나님으로 고백합니다.

📌 이 말은 과거를 버리고
📌 참 하나님을 받아들이며
📌 앞으로의 삶을 전적으로 하나님께 맡기겠다는 뜻입니다.

이는 예수님을 영접할 때 우리가 하는 고백과 동일합니다:

“나는 이제 나 자신을 위한 삶이 아니라
하나님을 따르는 삶을 살겠습니다.”

 

룻은 그 고백대로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보아스를 만나고, 다윗의 조상이 되는 영광을 누리게 됩니다.

 

오늘의 묵상 질문

• 나는 지금 하나님이 가시는 길을 따르고 있는가?
• 내 삶의 결정은 환경이나 감정이 아닌, 믿음 위에 세워졌는가?
• 나는 진심으로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십니다”라고 고백하고 있는가?

 

오늘의 기도

 

사랑의 하나님,
룻의 고백처럼 저도 고백합니다.
“하나님, 주께서 가시는 곳에 저도 가겠습니다.
주님의 백성이 저의 백성이 되고, 주님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시기를 원합니다.”

불확실한 길 앞에서도 주님만을 따르며 믿음으로 걸어가게 하여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마무리하며

룻기 1장 16절은 신앙의 본질인 헌신, 충성, 믿음, 그리고 정체성의 변화를 선명하게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오늘 하루, 룻처럼 하나님을 따르며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을 붙잡고 살아가는 하루가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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