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으로 여는 하루 : 로마서 1장 17절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로마서 1장 17절)

 

의인은 믿음으로 산다 – 복음의 핵심 선언

신약성경에서 로마서 1장 17절은 복음의 핵심을 가장 간결하고 강력하게 요약한 말씀입니다.
이 구절은 종교개혁의 불을 지핀 말씀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마르틴 루터는 이 구절을 묵상하다가 "행위가 아닌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는 진리를 깨닫고
그 시대의 어둠을 밝히는 신앙의 혁명을 시작했습니다.

이 말씀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삶의 중심이 되는 복음의 진리입니다.

 

1.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 인간이 아닌 하나님의 의

 

‘복음’(good news), 즉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주어지는 구원의 소식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난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의가 ‘인간의 의’가 아니라 ‘하나님의 의’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흔히 의를 '도덕적 행위'나 '바른 행동'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성경에서 말하는 ‘하나님의 의’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값없이 선물로 주신 의로움을 의미합니다.

📌 다시 말해, 우리는 우리의 노력으로 의로워질 수 없습니다.
📌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를 의롭다고 인정하셨기에 의인이 되는 것입니다.

 

2.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 시작도 끝도 믿음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한다”는 표현은 믿음의 연속성과 믿음의 성장을 뜻합니다.

✔️ 처음에는 작고 연약한 믿음이라도
✔️ 복음을 계속 듣고 붙들다 보면
✔️ 점점 더 깊고 견고한 믿음으로 자라나게 됩니다.

여기서 믿음은 단순히 한 번의 감정이나 결심이 아닙니다.
매일의 삶에서 복음을 붙들고, 의심 속에서도 신뢰를 선택하며, 보이지 않아도 말씀을 따라 걷는 꾸준한 삶의 자세입니다.

믿음은 한 번의 사건이 아니라, 평생의 여정입니다.

 

3.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 참된 생명의 기준

 

이 문장은 하박국 2장 4절에서 인용된 구절로, 구약과 신약을 연결하는 중요한 고리입니다.
‘의인’이란 하나님께 인정받은 사람을 의미하며, 그는 행위나 자격이 아니라 믿음으로 산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끊임없이 우리에게 자격과 성과를 요구합니다.
성적, 스펙, 외모, 성과로 평가받고 살아가다 보면 신앙 안에서도 뭔가를 ‘잘해야 하나님께 인정받을 것 같다’는 착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성경은 분명히 말합니다.
👉 의인은 믿음으로 산다.
우리의 존재 가치는 하나님을 믿는 믿음에 있으며, 그 믿음이 우리의 삶을 이끌고, 영혼을 살리고, 인생을 새롭게 합니다.

 

4. 이 말씀은 왜 중요한가?

 

로마서 1장 17절은 인간의 구원이 어디에서 시작되고 어떻게 완성되는지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 행위가 아닌 믿음
• 자격이 아닌 은혜
• 율법이 아닌 복음

이 말씀을 깊이 붙들면, 자기 의에 빠질 위험에서 벗어나고, 다른 사람을 판단하거나 정죄하는 자세에서 자유로워지며,
하나님의 은혜만을 자랑하는 신앙으로 자라게 됩니다.

 

오늘의 묵상 질문

• 나는 지금도 여전히 ‘하나님의 의’가 아닌 ‘나의 의’를 붙들고 있지는 않은가?
• 내 믿음은 어디에서 출발했고, 지금 어디를 향해 자라고 있는가?
• 내가 사는 이유와 생명의 원천은 진정으로 믿음에 있는가?

 

오늘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복음 안에 나타난 하나님의 의를 오늘도 붙듭니다.
나의 노력이나 공로가 아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인해 제가 의롭게 됨을 믿습니다.
믿음으로 시작하고, 믿음으로 살아가게 하시며 믿음으로 완주하는 인생이 되게 하여주시옵소서.
저의 눈이 행위나 세상의 기준이 아닌 복음 위에 고정되게 하여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마무리하며

 

로마서 1장 17절은 기독교 신앙의 뼈대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는 이 말씀은 세상 기준에 휘둘리기 쉬운 우리를 복음 위에 다시 세워줍니다.

오늘 하루, 나의 자격이 아니라 예수님의 십자가를 바라보며 믿음으로 사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의로운 삶은 언제나 믿음에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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