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으로 여는 하루 : 고린도후서 3장 18절

“우리가 다 수건을 벗은 얼굴로 거울을 보는 것 같이
주의 영광을 보며 그와 같은 형상으로 변하여
영광에서 영광에 이르니
곧 주의 영으로 말미암음이니라.”
(고린도후서 3장 18절)

하나님의 형상으로 변화되는 삶

 

신앙생활의 핵심은 단순히 종교적 행위를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날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변화되어 가는 것입니다.
고린도후서 3장 18절은 우리 안에서 일어나는 이 놀라운 영적 변화를 아름답고도 깊이 있게 설명해 줍니다.

이 말씀은 단지 신학적인 원리를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의 방향과 존재의 목적을 가리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변화시키시는 분이시며,
그 변화는 성령을 통해 점진적으로, 그러나 확실하게 이루어집니다.

 

1. “수건을 벗은 얼굴로” – 진정한 자유와 개방

 

본문의 앞 내용을 보면, 바울은 모세가 하나님의 영광을 보고 난 뒤 얼굴에 수건을 쓴 이야기를 인용합니다 (출애굽기 34장).
이는 백성들이 하나님의 영광을 두려워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신약의 성도들, 즉 우리에게는 더 이상 수건이 필요 없습니다.

왜냐하면:

•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께 나아갈 길이 열렸고
•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직접 바라볼 수 있는 자유가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 ‘수건을 벗은 얼굴’은
👉 하나님 앞에 거리낌 없이 나아가는 자유로운 태도,
👉 숨김없이 그분을 바라보는 순수한 영혼을 의미합니다.

 

2. “거울을 보는 것 같이 주의 영광을 보며” – 말씀과 기도로 영광을 비추다

 

우리는 지금 이 땅에서 완전한 하나님의 영광을 보는 것은 아니지만, 마치 거울을 통해 반사된 모습처럼 주님의 영광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때 중요한 통로는 바로 말씀과 기도, 예배입니다.

•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거울입니다.
• 기도는 그분과의 교제를 통해 마음을 비추는 시간입니다.
• 예배는 하나님의 임재 속에 우리의 얼굴을 드러내는 자리입니다.

📌 거울을 자주 볼수록 내 모습이 선명하게 보이듯, 
📌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자주 바라볼수록
👉 그분을 닮아가는 변화를 경험하게 됩니다.

 

3. “그와 같은 형상으로 변하여” – 닮아간다는 것의 의미

 

 

하나님께서는 단순히 우리를 구원하시고 끝내시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을 본받는 자로 변화시키십니다 (로마서 8:29).

‘변하여’라는 단어는 헬라어로 메타몰포오(metamorphoo), 즉 형태 자체가 바뀌는 근본적인 변화를 의미합니다.
이 단어는 예수님의 변화산 사건(마태복음 17장)에서도 사용되었습니다.

📌 이는 단순한 태도나 성격의 개선이 아니라, 본질적인 존재의 변화를 뜻합니다.

우리는 매일매일 하나님의 손에 의해 예수님을 닮은 모습으로 다듬어지고 있습니다.

 

4. “영광에서 영광에 이르니” – 점진적이고 계속되는 변화

 

이 표현은 단번에 이루어지는 변화가 아니라, 점진적이며 끊임없이 성장해 가는 변화를 말합니다.

우리는 종종 믿음 생활에서 즉각적인 변화나 큰 은혜만을 기대하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조금씩, 그러나 꾸준히 성장시키십니다.

• 작은 순종에서 큰 순종으로
• 연약한 믿음에서 견고한 믿음으로
• 나 중심의 삶에서 하나님 중심의 삶으로

이 변화의 여정은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이루어지며, 궁극적으로는 완전한 영광, 즉 천국의 영광으로 나아갑니다.

 

5. “곧 주의 영으로 말미암음이니라” – 성령의 사역에 기대라

 

우리의 변화는 노력이나 의지만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성령님의 도우심 없이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 성령은:

• 우리 안에 거하시고
• 말씀을 깨닫게 하시며
• 죄를 깨우치시고
• 예수님의 성품을 닮아가게 하십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분께 순종하며 마음을 여는 것입니다.
그때 변화는 시작되고, 영광에서 영광으로 이르는 놀라운 여정이 펼쳐집니다.

 

오늘의 묵상 질문

• 나는 하나님의 영광을 날마다 바라보며 살아가고 있는가?
• 말씀과 기도를 통해 그분의 형상으로 변화되어 가고 있는가?
• 성령님께 내 삶을 온전히 맡기고 있는가?

 

오늘의 기도

 

 

주님,
저는 스스로 바뀔 수 없는 존재이지만, 성령님께서 저를 변화시키실 줄 믿습니다.

날마다 말씀을 통해 주님의 영광을 바라보게 하시고,

제 삶의 모든 영역이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방향으로 이끌어지게 하여주시옵소서.

수건을 벗은 얼굴로 부끄럼 없이 주님의 임재 앞에 서게 하시고,
영광에서 영광으로 이르는 믿음의 여정을 걷게 하여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마무리하며

고린도후서 3장 18절은 신앙의 본질이 ‘변화’에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합니다.
그리고 그 변화는 내 힘이 아닌, 성령의 능력으로, 단계적으로, 그러나 확실하게 이루어진다는 약속입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보며, 그분의 형상을 닮아가는 하루가 되시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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